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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스튜디오 마이크 C-800G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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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리웨이입니다!


오늘은 지난 소니 스튜디오 마이크의 역사에 이어

지금도 미디어에 종종 노출되고 핫한 마이크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소니의 스튜디오 마이크는 생소하지만 이 마이크에 대해서는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유명한 이 마이크!

바로 90년대 전설 C-800G과 그 탄생 배경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디지털 음원의 등장

소니/필립스의 Compact disc


 

1982년 출시된 소니의 CD [이미지 출처] / 소니 뮤직의 요청으로 동일 연도에 출시된 CD-900ST 



1982년 소니와 필립스가 공동 개발한 CD가 상용화되었고 이는 음악, 음향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CD는 LP와 카세트테이프에서는 담을 수 없었던 스튜디오 품질의 음원을 보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티스트와 엔지니어들은 기존보다 훨씬 노이즈가 적고고음질 대응이 가능한 장비의 필요성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소니 뮤직에서는 CD 개발과 동시에 CD 포맷에 걸맞은 고품질 모니터링 장비의 필요성을 느끼고

소니와 공동연구를 통해 CD-900ST를 개발하는 등, 이 시기의 프로 오디오 시장은 급변하였습니다.




레코딩/믹싱/마스터링 단계를 나타내는 SPARS 코드 [이미지 출처]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는 신기술로 각광받는 디지털 장비, 디지털 음원을 홍보하기 위해 SPARS 코드가 등장할 정도였습니다


SPARS 코드란, 레코딩/믹싱/마스터링 과정에서 (A)아날로그 레코더를 사용했는지 (D)디지털 레코더를 사용했는지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용 코드로, 한때 음반에 찍혀 나오던 코드입니다.


음반업계에서 디지털의 위상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던 대목입니다.



선명함 속 아날로그의 향수 

잃어버린 따듯함을 찾아서 


© ingoschulz, 출처 Unsplash



누구나 편리하게 고음질 음원 즐길 수 있는 CD의 출시, 이로써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하던 워크맨은 CD를 재생하게 되었고 맑고 투명한 사운드가 대세가 되어갔습니다.

하지만 반작용으로 음악이 너무 차갑고 인간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아티스트와 리스너에게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한때는 SPARS 코드에서 배재하려던 (A)아날로그 장비를 의도적으로 활용하는 등

이전의 아날로그 맛을 디지털 음원에 새롭게 녹이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C-800G 마이크 시리즈

다시 진공관으로 돌아온 마이크





1992년 소니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기술을 다시 접목시켰습니다.


C-38B와 C-48 등 이전의 80년대 마이크에서 부품을 진공관에서 FET 트랜지스터로 변경하면서 맑은 사운드로 호평을 받았지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날로그 사운드를 첨가하기 위해 다시 진공관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마이크가 바로 C-800과 C-800G입니다.




C-800 진공관 콘덴서 마이크

C-37A를 재해석한 마이크



C-800의 구조



C-800는 C-37A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출시한 마이크입니다.

C-37A와 C-38B와 동일한 캡슐을 사용하기 때문에 지향성 변경 방식이 기존의 C-37A와 C-38B처럼 나사식으로 되어 있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22kHz까지의 넓은 주파수 영역과 플랫 한 응답, 소니 빈티지 마이크의 현대적 성능을 보여 주었으나

새로운 캡슐과 새로운 사운드를 시도하였던 C-800G 마이크에 밀려 C-800은 아쉽게도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C-800G 진공관 콘덴서 마이크 

전설 그 자체가 된 마이크




C-800G는 C-800과 같이 출시되었지만 설계는 완전히 다른 마이크입니다. 


특징적인 툭 튀어나온 구조물은 펠티어 소자를 통해 진공관을 약 10도 정도의 온도까지 낮추는 방열 구조물입니다.

소니에서는 진공관을 최적의 온도로 냉각 시켜 THD를 1.5dB 이상 감소시킬 수 있었고, 18dB SPL까지 셀프 노이즈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C-800과의 차이는 방열판 구조의 차이로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지만

마이크 캡슐을 새롭게 개발한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니에서 이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절연 구조와 24k 금 스퍼터링 마일러 다이어 프레임, 듀얼 다이어 프레임의 구조로 

근접효과를 줄인 디자인은 현재까지도 소니 마이크의 큰 특징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도 많은 제조사들은 타 회사의 캡슐을 이용하거나 복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니는 자체적으로 캡슐을 개발하는 점이 큰 특징으로

이는 가장 최근에 출시되었으며 소니 마이크 중 가장 저렴한 C-80에서도 자체 개발 캡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C-800G의 사운드 특징

현대 팝 사운드의 정석



C-800G는 현대 팝 사운드의 정석으로 불리는 사운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넓은 주파수 응답과 더불어 10kHz 이상의 초고역만이 부각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중역의 힘은 그대로 가지면서 믹스를 뚫고 나오는 보컬의 존재감과 더불어 

초고역대의 에어감/깔끔함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아직까지도 큰 팬층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C-800G의 성공 이후 많은 현대 마이크들은 고역~초고역을 부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운드 특성은 90년대부터 현재까지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사랑받는 정석적인 팝 사운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수많은 팝스타들의 명기

가장 완벽한 팝 사운드


C-800의 대표적인 유저 DR. Dre [이미지 출처]



C-800G의 유저 중  가장 유명한 스토리는 힙합의 거장인 Dr. Dre의 이야기를 뺄 수 없습니다.


Dr.Dre는 92년 당시 신상이었던 C-800G를 테스트해 보곤 즉시 2대를 구입했다고 합니다.

이후 눈에 띄는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Dr.Dre가 유일하게 사용하는 마이크로 힙합 신에서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이후 한 인터뷰에서 밝히기를 C-800G로 녹음한 목소리는 '크리스탈'처럼 투명한 느낌을 주고, 

이 마이크로 녹음한 보컬의 85%과 잘 어울렸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마이크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C-800G를 사용하는 드레이크 [이미지 출처 1] [이미지 출처 2]



C-800G를 사용하는 칸예 웨스트 [이미지 출처 1] [이미지 출처 2]



C-800G를 사용하는 트래비스 스콧 [이미지 출처 1] [이미지 출처 2]



C-800G를 사용하는 포스트 말론 [이미지 출처]



C-800G 유저로 유명한 머라이어 캐리 [이미지 출처]



C-800G를 사용하는 비욘세 [이미지 출처]


현재도 드레이크, 칸예, 트레비스 스콧, 포스트 말론, 릴 웨인 등 많은 래퍼들은 C-800G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C-800G를 사용하는 태연 [이미지 출처]


에스파 그룹의 메인 보컬 윈터와 닝닝 [이미지 출처]



힙합/랩뿐 아니라 한때 C-800G가 아니면 녹음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머라이어 캐리의  이야기가 유명한 것처럼

현재도 국내외의 다양한 팝스타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90년대의 소니의 스튜디오 마이크의 전설 C-800G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소니는 CD의 개발을 통해 디지털 음원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졌고 이 과정에서

CD-900ST, MDR-7506, C-800G라는 현재도 제작되고 사용되는 제품들을 만들어 내게 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이 C-800G를 바탕으로 저렴하게 출시된 C-80에 대해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C-800G와 유사한 특징으로 제작된 C-80 마이크



지금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니 프로 오디오 총판 소리웨이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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